
봄과 여름사이, 계절의 맛
허브와 햇감자를 솥밭에 담아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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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jour,
안녕하세요, 솥똑이님들.
자연주의 프랑스요리 연구가 송현경 이에요.
6월은 봄과 여름사이, 계절의 경계가 느껴지는데요.
햇 감자 향이 가득한 달이기도해요.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기 전, 땅속에서 천천히 자라난 감자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죠.이른 감자들은 크지 않지만, 껍질째 먹을 수 있을 만큼 여리고 단맛이 깊답니다.

그래서 6월 솥똑이님들과 함께할 허브와 햇감자 솥찜을 준비했어요.
감자에 허브를 더하고, 천천히 뜸 들인다면 계절을 오롯이 담은 한 그릇을 느끼실수 있는 요리에요.
왜 이 요리가 6월에 꼭 어울릴까요?
햇감자는 지금이 아니면 맛보기 어려운 자연의 선물이에요. 봄비를 머금은 흙에서 천천히 자라나다가 6월이 되어서야 얼굴을 내밀죠.이 시기의 감자는 전분보다 수분이 많고, 향이 짙어 찌거나 구울 때 고유의 단맛이 살아나요. 천천히, 은은한 불로 익혀 땅속에서 천천히 자라난 감자의 시간을 느껴보아요.

시골에서의 6월
저는 자그마한 텃밭을 가꾸는데요, 작년에 처음 감자를 심고 수확해봤어요.
아무런 지식없이 그저 심어놓으면 잘 자라는줄 알았는데, 심은 씨감자보다 더 적은 감자를 수확했지 뭐에요.
흙속에 손을 넣어 동글동글한 감자를 발견하는 그 순간의 기쁨이 얼마나 큰지, 하나씩 발견할때마다 아이보다 더 소리지르며 좋아했어요.
올해도 저의 텃밭에 감자를 심었는데요,

아직 감자꽃이 피지않아 매일 들여다보고 빨리 여물라고 말을 걸고 있답니다.

다양한 허브도 키우고 있어요.
차이브는 서양부추로 불리우는데, 줄기는 부추같고, 꽃은 파꽃같아요.
보라색 꽃이 일렁이는게 너무 이뻐서 제가 좋아하는 허브중 하나에요.(꽃에서 마늘&부추 맛이 난답니다)
조그마한 텃밭에서 수확하는 기쁨이 이렇게나 즐거운데, 모든 농부들의 수확의 기쁨이 가득담긴 햇감자는 꼭 드셔보세요.

<recipe> 허브와 햇감자 솥찜 (2-3인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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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햇감자 (작은 사이즈) 6-8개 무염버터 또는 올리브유 2큰술 통마늘 3-4쪽 생 타임 or 로즈마리 1-2줄기 소금, 후추 약간 민트잎, 차이브꽃, 파슬리 등 생허브(구할수 있는, 가지고있는 허브들을 넣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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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법

- 감자는 껍질째 깨끗이 씻어 반 또는 1/4로 질라요.

- 솥밭 솥에 버터 또는 오일을 두르고, 마늘을 넣어 살짝 향을 내요. (저는 만들어둔 허브버터가 있어 허브버터를 넣었는데요, 마늘 넣을때, 허브를 조금, 함께 넣어도 좋아요)

- 감자를 넣고 굴리며 허브 오일에 코팅해요.

소금 한꼬집, 물 3큰술을 넣고 뚜껑을 덮어 약불에서 15-20분간 조리해요.(이때 아주 약불이면 좋아요)
불을 끄고 5분간 뜸을 들여요.
- 허브를 얹고, 약간의 민트를 더해도 좋아요.(저는 차이브와 차이브꽃을 얹었어요)
요리쌤의 비밀 노트 & 조리 팁
감자는 되도록 작은 사이즈로 준비하세요. 무염버터 + 올리브유를 섞으면 풍미가 더 깊어요. 민트는 많이 넣으면 향이 강하니 꼭 마지막에 조금만. 같은 재료로 오븐180도에서 25~30분 구워도 OK! 감자에서 나는 자연의 단맛을 최대한 살리는 게 핵심이에요. 이 요리는 ‘향’을 먹는 요리예요. 꼭 생허브를 아끼지 말고 써주세요.


하루가 조금 느리게 흘러가도 괜찮은 6월,
솥과 함께 이 요리를 만들 수 있는 솥똑이님들의 부엌이라면 충분히 아름다운 6월일꺼에요. 솥 속에서 천천히 익어가는 감자를 기다리는 시간,그리고 요리하는 사람이 가장 예뻐지는 순간,
그 순간들을 솥밭과 함께하시길 바래요.

이 레시피를 저장해두고, 이번 주말 감자와 허브를 꼭 사보세요. 자연의 시간이 입안에 머무는 선물같은 시간을 보내보세요.


송현경 요리연구가
제철재료로 프랜치요리클래스를 운영하며, 다양한
솥을 활용한 요리를 sotbat과 함께 개제합니다.
※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솥밭(SOTBAT)**에 있으며,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봄과 여름사이, 계절의 맛
허브와 햇감자를 솥밭에 담아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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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jour,
안녕하세요, 솥똑이님들.
자연주의 프랑스요리 연구가 송현경 이에요.
6월은 봄과 여름사이, 계절의 경계가 느껴지는데요.
햇 감자 향이 가득한 달이기도해요.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기 전, 땅속에서 천천히 자라난 감자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죠.이른 감자들은 크지 않지만, 껍질째 먹을 수 있을 만큼 여리고 단맛이 깊답니다.
그래서 6월 솥똑이님들과 함께할 허브와 햇감자 솥찜을 준비했어요.
감자에 허브를 더하고, 천천히 뜸 들인다면 계절을 오롯이 담은 한 그릇을 느끼실수 있는 요리에요.
왜 이 요리가 6월에 꼭 어울릴까요?
햇감자는 지금이 아니면 맛보기 어려운 자연의 선물이에요. 봄비를 머금은 흙에서 천천히 자라나다가 6월이 되어서야 얼굴을 내밀죠.이 시기의 감자는 전분보다 수분이 많고, 향이 짙어 찌거나 구울 때 고유의 단맛이 살아나요. 천천히, 은은한 불로 익혀 땅속에서 천천히 자라난 감자의 시간을 느껴보아요.
시골에서의 6월
저는 자그마한 텃밭을 가꾸는데요, 작년에 처음 감자를 심고 수확해봤어요.
아무런 지식없이 그저 심어놓으면 잘 자라는줄 알았는데, 심은 씨감자보다 더 적은 감자를 수확했지 뭐에요.
흙속에 손을 넣어 동글동글한 감자를 발견하는 그 순간의 기쁨이 얼마나 큰지, 하나씩 발견할때마다 아이보다 더 소리지르며 좋아했어요.
올해도 저의 텃밭에 감자를 심었는데요,
아직 감자꽃이 피지않아 매일 들여다보고 빨리 여물라고 말을 걸고 있답니다.
다양한 허브도 키우고 있어요.
차이브는 서양부추로 불리우는데, 줄기는 부추같고, 꽃은 파꽃같아요.
보라색 꽃이 일렁이는게 너무 이뻐서 제가 좋아하는 허브중 하나에요.(꽃에서 마늘&부추 맛이 난답니다)
조그마한 텃밭에서 수확하는 기쁨이 이렇게나 즐거운데, 모든 농부들의 수확의 기쁨이 가득담긴 햇감자는 꼭 드셔보세요.
<recipe> 허브와 햇감자 솥찜 (2-3인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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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햇감자 (작은 사이즈) 6-8개 무염버터 또는 올리브유 2큰술 통마늘 3-4쪽 생 타임 or 로즈마리 1-2줄기 소금, 후추 약간 민트잎, 차이브꽃, 파슬리 등 생허브(구할수 있는, 가지고있는 허브들을 넣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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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법
소금 한꼬집, 물 3큰술을 넣고 뚜껑을 덮어 약불에서 15-20분간 조리해요.(이때 아주 약불이면 좋아요)
불을 끄고 5분간 뜸을 들여요.
요리쌤의 비밀 노트 & 조리 팁
감자는 되도록 작은 사이즈로 준비하세요. 무염버터 + 올리브유를 섞으면 풍미가 더 깊어요. 민트는 많이 넣으면 향이 강하니 꼭 마지막에 조금만. 같은 재료로 오븐180도에서 25~30분 구워도 OK! 감자에서 나는 자연의 단맛을 최대한 살리는 게 핵심이에요. 이 요리는 ‘향’을 먹는 요리예요. 꼭 생허브를 아끼지 말고 써주세요.
하루가 조금 느리게 흘러가도 괜찮은 6월,
솥과 함께 이 요리를 만들 수 있는 솥똑이님들의 부엌이라면 충분히 아름다운 6월일꺼에요. 솥 속에서 천천히 익어가는 감자를 기다리는 시간,그리고 요리하는 사람이 가장 예뻐지는 순간,
그 순간들을 솥밭과 함께하시길 바래요.
이 레시피를 저장해두고, 이번 주말 감자와 허브를 꼭 사보세요. 자연의 시간이 입안에 머무는 선물같은 시간을 보내보세요.
송현경 요리연구가
제철재료로 프랜치요리클래스를 운영하며, 다양한
솥을 활용한 요리를 sotbat과 함께 개제합니다.
※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솥밭(SOTBAT)**에 있으며,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