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o's curation.

밭의 작물을 탐구하고
솥으로 요리하는 솥밭라이프

건강하면서도 재미있는 솥밥생활




솥이 만들어 지는 과정


 솥이 만들어 지기 까지 어떤 생각을 했을까?                                      글.momo




처음 솥을 디자인할 때, 사실 제 의도를 온전히 담아내기에는 쉽지 않았습니다. 첫 시도였던 만큼 시행착오도 있었고, 특히나 크기에 대해서는 많이 고민했어요. 1인용 사이즈를 염두에 두고 설계했지만, 솥밥을 만들 때는 공간의 여유가 부족하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밥을 넣고 반찬을 추가하려니 뚜껑을 덮었을 때 너무 꽉 차버리는 거예요. 어느 정도의 공간이 남아 있어야 물이 넘치지 않고, 공기가 순환하면서 재료들이 고르게 익을 수 있는데 말이죠. 그래서 이번에는 높이를 조금 높이고, 1-2인이 사용하기 적합한 크기로 다시 설계했습니다. 남은 밥은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다시 데워 먹을 수 있도록 했고, 최대 2.5인분의 용량까지 가능하도록 확장했습니다. 쌀을 넣고 재료를 넣은 뒤, 물을 살짝 덮을 정도로 채웠을 때도 여유 공간이 남도록 설계해 물이 넘치지 않게 했죠. 이렇게 하니 물이 끓어 넘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었고, 다양한 재료들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폭도 훨씬 넓어졌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이번 디자인이 큰 개선을 이루었다고 자부합니다.

 최근 한 분께서 '찌개용 솥은 언제 나오나요?'라고 질문을 주셨는데, 그 말을 듣고 또 하나의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지금의 솥도 찌개를 끓일 수 있지만, 테이블에 올려놓고 떠먹기에 더 적합한, 조금 더 낮은 형태의 솥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찌개는 식탁 위에 놓고 눈에 잘 보이게 해야 하고, 숟가락이 편하게 닿을 수 있는 구조가 더 적합하겠죠. 그래서 내년에는 찌개용 솥도 한번 만들어볼 계획입니다. 새로운 디자인을 통해 또 다른 즐거움을 나누게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