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9. 버섯의 다시 만난 세계

비건들의 환영을 받고 있는 버섯.
쫄깃한 식감과 더불어 영양까지 챙길 수 있는 식자재이기때문에 오랜시간 사랑받아왔습니다.

이런 버섯이 최근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eco-friendly’ 한 식자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기후위기에 닥친 우리에게 플라스틱이 아닌 대체품으로 버섯의 가공품이 뜨고 있습니다.

출처 : https://techrecipe.co.kr/posts/12812

친환경 스티로폼 대신 버섯을 활용한 포장재가 바로 첫번째 주인공입니다.
올해(2023년) 10월 ,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식재료인 버섯 균사체를 활용한 스티로폼 포장 소재,
버섯 가죽, 대체 단백질 소재의 시제품을 생산하고 이에 대한 제조공정을 표준화를 진행했습니다. 
한편 '농산부산물을 이용한 친환경 스티로폼 대체 소재의 제조방법 및 그의 용도' 등 5건의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는데요.

포장재에 사용되는 비닐 플라스틱은 생분해가 어려워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적된 바 있습니다. 
이에 버섯의 균사체를 활용한 스티로폼 포장 소재가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지구를 지킬 수 있는 고마운 친환경 소재로 자리잡게 될 것입니다.



출처 : https://www.dezeen.com/2021/04/19/stan-smith-mylo-trainers-adidas-mycelium-leather/



두번째는 버섯 가죽의 등장입니다.
비건 가죽이 등장한 지는 제법 오랜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렇지만, 소가죽이 아닌 가죽을 전부 ‘비건 가죽’이라 지칭하고 있어 혼란스러웠는데요. 

버섯을 활용한 가죽이 등장하자, 진짜 ‘비건 가죽’이 나타났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버섯의 뿌리 부분인 균사체를 활용하는 것이 ‘버섯 가죽’의 시작입니다.
실처럼 가는 균사가 그물망처럼 치밀하게 얽혀 있어 산업용 소재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우리나라 농촌진흥청은 여러 종류의 버섯중에서도 균일하게 자라는 영지버섯 균사체를 선발한 뒤, 
농산부산물인 톱밥 위에 면섬유를 놓고 여기서 균사체가 자라도록 배양했다고 합니다. 
여기서 자라난 균사체만을 수확해 습윤 처리 등 가공 공정을 거쳐 버섯 가죽 원단을 만들게 되었는데요.

이렇게 만든 버섯 소재 가죽을 한국의류시험연구원에 의뢰해 내구성을 분석한 결과, 
버섯 가죽 원단의 질긴 정도를 나타내는 의류용 가죽류(피혁류) 섬유제품 권장기준 보다 
약 1.7배, 약 3.5배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가죽소재의 의류, 악세사리들은 엄청난 탄소배출량을 자랑합니다. 
이에 국내외 패션브랜드에서도 이 탄소발자국을 줄이기위해 다양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만,
빠르게 소비되는 패션시장에서 쉽지 않은 일입니다. 
버섯 가죽이 대체 가죽으로 자리잡게 된다면, 인체에 해로운 화학약품 처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안전하며, 탄소배출량 및 물 사용량도 덩달아 줄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