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4. 솥 어디까지 써봤니? - 유기솥


오묘한 컬러와 빛나는 질감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소재, 유기.
특히나 둥근 곡선의 미가 뛰어난 솥 형태의 유기는 그 우아한 자태를 유감없이 뽐냅니다.

흔히들 보기 쉬운 무쇠솥이나 도자기 솥이 아닌,
오늘은 유기솥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 구리와 주석의 적절한 배합, 유기솥의 아름다운 빚깔을 결정!

유기솥의 재료가 되는 '유기'는 8세기 신라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유기를 만드는 철유전(鐵鍮典)이 있었고
일본에도 그 기술이 전해졌다고 합니다. 이후 18세기에 이르러 조선 후기 광업의 발달로 유기 원자재 공급이 원활해지며 
상류층에서 유기솥이 귀하게 활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유기솥의 아름다운 색상의 비밀은 구리와 주석의 비율입니다.
우리나라 고유의 금속공예기술로 만들어진 유기솥은 여러 소재의 솥 중에서도 
단번에 눈길을 끌죠? 눈도 즐겁고 그 맛은 더욱 뛰어난 솥밥이 필요하시다면 유기솥을 추천합니다. 



유기솥을 빛나게 해 줄 단 하나?솥에 대한 관심


유기솥 사용에 걱정이 앞서는 것도 사실입니다. 
얼룩이 생길 수도 있고, 과연 직화를 해도 되는걸까 의구심도 들거든요.
솥밭연구소가 알기 쉽게 정리해드릴게요. 

우선 유기솥은 그 어떤 솥보다 열전도가 빠른편이에요.
그래서 중강불도 사용이 어렵고, 중약불을 최대로 보고 가열해주시면 편합니다.
따라서 솥밥을 지을때에도 가장 빨리 물이 졸아들어 솥밥 완성의 시간이 짧은편입니다.

첫 사용시 미지근한 물에 물과 식초를 1:30으로 배합하여 담가두면 
유기의 고유한 색상을 더 오래 보존하실 수 있구요.
그을음이나 얼룩이 생긴 이후에는 유기 전용 수세미를 이용하면 한방에 얼룩이 싹- 닦이니 걱정마세요.


< 솥밭연구소 추천 유기솥 요리 >
솥 안에 든 재료를 빨리 익혀내는 유기의 특성상 오래 익혀야하는 재료들과는 궁합이 좋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우엉,연근과 같은 뿌리채소.
감자,호박, 고구마와 같은 구황작물들을 활용하시려면 살짝 익힌 채로 유기솥밥에 올리시는 편이 좋습니다. 

추천 솥밥 요리 첫번째, 전복솥밥
원기회복에 이만한 솥밥이 없죠. 쌀의 찰기와 윤기, 점성까지 모두 고루 갖춘 유기솥밥에
얇게 썰어 살짝 볶아낸 전복을 올려낸 전복 솥밥은 유기 솥과 찰떡궁합입니다.

두번째, 자숙문어솥밥
한번 데쳐 나온 자숙문어 다리를 활용한 솥밥입니다.
해산물 육수를 더하고, 잡내를 잡아줄 쪽파를 쫑쫑 썰어 함께 솥밥을 만들어보세요. 
불그스름한 자숙문어다리와 유기솥의 고급스러운 골드 컬러가 대비를 이뤄 눈도 즐겁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