솥밭연구소는 헬시플레져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솥’과 ‘밭’에 대한 모든 것을 총망라한다.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진지한 연구부터, 뜨끈한 솥밥에 대한 애정어린 시선까지.
솥밥이 아니라, 솥밭연구소? 이들에 대해 자세히 알고싶어졌다.
에디터 / 요즘 젊은 사람들, 배달의 민족 없이 살 수 없잖아요. 어쩌다 이렇게 공들여 먹는 솥밥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나요?
수연(솥밭연구소 대표) > 남편을 따라 배달이 안되는 산골 주택으로 이사를 오게 되면서 시작되었던 것 같아요. 어디 나가서 먹는것 조차 차를 타고 10분을 나가야 했어요. 코로나 시기를 겪기도 했구요. 그때부터 해먹기 시작하는 일이 시작되었습니다. 매일 먹는 인스턴트음식이 질리기도 했고, 30대를 지나며 출산을 겪으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레 솥밥까지 이어졌습니다.
특히 아이를 키우다보면 설거지가 왕창 나올때가 있는데 솥밥은 한그릇으로 끝나요.(웃음) 불판 위에서 식탁으로 바로 내어올수 있어 따끈함이 오래가는 메뉴면서, 한상 대접받는 듯한 느낌에 모든 가족들이 좋아하더라구요! 그때 부터 솥밥에 푹 빠졌던것 같아요.
여주라는 지역은 도자기와 쌀이 가장 유명하잖아요. 여기서 내가 브랜딩으로 승부볼 수 있는 것이 뭐가 있을까 생각의 가지치기를 하다보니 솥밥까지 왔어요. 여주 지역의 특성을 살려 이곳에서 솥을 시작하는게 맞다고 생각했어요. 회사까지 차리게 될 줄은 몰랐어요. 좋아하는 일이 비즈니스로 연결되기까지 참 많은 고민이 있었고,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에디터 / 그럼 지금 솥밭연구소를 시작한 계기까지 이어질 것 같은데, 회사에 대한 소개도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수연 > 저희 회사는 ‘솥밭’이라는 브랜드명을 가지고 있어요. 왜 솥’밥’이 아니라 솥’밭’으로 이름을 지으셨어요? 라고 물으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저는 단순히 ‘솥’만을 이야기 하는게 아니라 지역의 로컬 ‘밭’작물에 대한 생각과 그것을 솥밥으로 잇는 작업을 주로 하게 될 회사입니다.
단순히 ‘솥’만을 이야기 하기 보다는 실제로 솥이 어떤 요리에 쓰이고, 어떤 재료와 잘 맞는지 연구하고. 또, 그것을 직접 구현하여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은 것이 당장의 목표인데요. 앞으로 천천히 저희만의 시각으로 솥을 만들고 건강한 지역작물에 대한 생각을 솥밥으로 표현하는 날이 올거라고 생각해요.
에디터 / 단순히 솥밥에서 멈추지 않고, 로컬(도심이 아닌 곳)에 대한 관심도까지 사고가 확장된 부분이 대단하신거 같아요. 지역에 대한 애정이 생기게 된 계기도 궁금합니다.
수연 > 신혼초, 남편과 여주강과 강천섬의 넓은 자연을 보고 우리 여기살래? 하고 이사온 지 5년 좀 넘은 것 같은데요. 생각보다 여주는 알려지지 않은 보물같은 자원이 많은 곳 같더라구요. 경기도권에 속해 있지만, 산과 들이 인접하여 청정 구역으로 느껴졌어요. 강원도와 맞닿아 있어 오다가다 이천 혹은 여주는 한번쯤은 들러 갈 법한 곳이잖아요?
5년을 살다보니 여주에 살며 겪었던 경험들이 쌓이면서 지역이 품고 있는 이야기가 다채롭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여주에 살게 되면서 이곳만의 자연환경과 이곳에서 자라는 농작물들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었어요. 특히나 많은 도예인들의 삶의 터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요. 저는 평생 디자이너로 살아왔기 때문에, 여주라는 공간에 놓인 내가 공예와 농업을 연결시킬 수 있겠다 싶었고, 또 나만의 새로운 시각이 담긴 로컬브랜드를 만들 수 있겠다 싶었죠. 저에겐 아주 좋은 기회로 여겨졌어요.
에디터 / 솔직히 솥밥에 대한 사전조사를 하기 전에는 막연한 어려움이 있었어요. 늘 자동으로 밥이 완성되는 전기밥솥만 봐서 그렇겠죠. 솥밥을 하는 행위 자체가 주방에 서 본 적 없는 이들이 가장 겁내는 부분일거 같아요. 그럼에도 솥밥만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수연 > 솥밥의 매력은 생각보다 쉽다는거예요.(웃음) 정말이에요. 제가 솥밥을 처음 시도하게 된 계기는 유튜브에서 ‘토마토솥밥’을 만드는 영상을 보고난 후 였어요. 너무 맛있어 보여서 한번 시도해 보고 싶더라구요. 첫 솥으로 ‘일본도자기 이가모노 뚝배기’를 구매했고, 직접 솥밥을 지어 봤어요. 설명서를 보며 물먹임도 하고 쌀을 불리고, 물을 넣고 시간을 재가며 솥밥을 해먹는 행위 자체가 저에겐 재미있는 놀이처럼 다가오더라구요.
원래 잘하던게 아닌데, 잘하게 된 것에 대한 자기 효능감도 느껴졌던것 같아요. 솥밥은 단순히 밥짓는 노동이 아니라, 저희 세대에겐 재미있는 요리놀이같은 거라고 생각해요. 불의 세기와 물의 양을 조절하며 다양한 재료를 넣고 매 끼니 식탁에 새로운 솥밥을 올리면서 저만의 밥짓기에 몰두하다보니 전기밥솥에 밥을 잘 안해먹기 시작하더라구요! 이후엔 다른 솥을 더 사고싶다는 생각에 다양한 소재의 솥을 모으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에디터 / 솥밥지어먹는 일이 밥짓는 노동이 아니라, 요리 놀이처럼 느껴진다는 말이 와닿아요. 솔직히 쉽게 주문하고, 빠르게 도착하는 소위말하는 배민음식을 먹고 나면 좀 허무해지거든요.(웃음) 이에 반해 솥밥은 정성스레 한끼 차려 먹는데, 여러 재료가 들어가니 아무래도 더 든든하겠어요. 최근 어떤 솥밥 레시피에 빠져 계시는지도 궁금해요!
수연 > 최근 (운틴가마)무쇠솥에 가을에 주로 나는 작물(호박,은행,밤,표고버섯)을 활용해서 궁합이 맞는 재료들 끼리 솥밥해 먹어봤어요. 가을은 너무 짧디 짧아 그 제철에 나는 작물이 나는 시기도 짧은것 같아요. 가을이 생각나는 솥밥을 해먹고 싶다는 생각에 재료를 공부하고, 재료와의 궁합에 따라 솥밥해먹는 시간들이 참 귀하게 느껴져요.
에디터 / 대표님 얘기 듣다보니, 솥에 대한 애정도 뭍어나는거 같아요. 여기 솥밭연구소에 직접 와보니 정말 다양한 소재의 솥이 있네요. 공들이고 계시는 소재의 솥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살짝 귀띔해주실 수 있어요?
수연 > 도자기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여주에 살다보니 가장 먼저 개발하고 싶은 솥도 도자기 소재의 솥이예요. 여주는 도자기를 만드는 생산공장이 다른 지역에 비해 많고, 훌륭하신 도예가들도 많이 살고 계세요. 이분들과 협업하여 저희 솥밭연구소만의 색깔을 가진 솥을 개발하고 싶어요.
특히나 저같이 집에서 일하면서 삼시세끼 챙겨먹어야하는 분들, 그리고 혼밥족이 늘어난만큼 1인솥뚝배기를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싶어요. 한끼라도 소중하게 솥밥 해먹고, 그 한그릇으로 대접받는 느낌이 드는 그런 솥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에디터 / 어쨌든 사업가라면 수익에 대하여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솥에 대한 계획을 들으니 다른 방향으로의 비즈니스 계획도 궁금해집니다.
수연 > 자체 개발한 도자기 솥과 밭의 작물을 활용하여 직접 연구한 솥밥메뉴를 파는 형식의 다각화된 비즈니스를 구상하고 있어요. 수익구조를 생각한다면 도자기와 F&B비즈니스를 나란히 진행하고 싶어요.
단순히 솥이 아니라 ‘솥’과 ‘밭’을 잇는 작업들을 지속할 예정이구요. 이 생각들을 모아 저희만의 솥브랜드를 만드는게 저희의 목표입니다. 1차적으로 지역 각지의 장인들과 협업으로 ‘솥’을 만들구요. 그 다음으로 그 지역 작물을 활용한 ‘솥밥레시피’를 통해서 직접 소비자를 만나고 싶어요. 솥밥F&B브랜드까지 거듭날 수 있게 비즈니를 확장하는 것이 저희 사업의 최종 방향성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최근의 활동들을 덧붙이자면, 좀 더 전문적으로 솥과 밭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어지더라구요. 저희 크루 중 한 분인 Yenny님과 함께 솥에 관련된 내용을 수집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밭에서 나는 식재료에 대한 인사이트를 콘텐츠로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이 콘텐츠들을 바탕으로 자체 홈페이지를 구축하였고, 솥밥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방문하여 유익한 정보들을 보실 수 있도록 선보일 예정입니다.
뿐만 아니라 소셜다이닝 프로그램도 진행중입니다.함께 모여서 ‘솥밥’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건강한 식재료’에 대한 스터디를 하는 저희만의 프로그램인 ‘솥닥솥닥커뮤니티’를 현재 1회 개최했는데요.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지속적으로 소셜 다이닝 형태로 기획해볼 생각이에요. 건강한 식재료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솥밥에 대한 주제에 대해 다각도로 고민하고 소통하고자 합니다.
에디터 / 마지막으로 지금 이순간 뜨끈한 솥밥을 해먹이고 싶은 단 한사람이 있다면?
수연 > 따뜻한 밥이 그리운 사람들, 편의점 배달음식에 더이상 의존하지 않고 “자신만의 밥짓기”를 시작한 사람들에게 우리의 솥밥을 대접하고 싶습니다! 모두 따끈한 솥밥 한상으로 건강하게 본인이 원하는 일을 잘 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에디터 / 요즘 젊은 사람들, 배달의 민족 없이 살 수 없잖아요. 어쩌다 이렇게 공들여 먹는 솥밥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나요?
수연(솥밭연구소 대표) > 남편을 따라 배달이 안되는 산골 주택으로 이사를 오게 되면서 시작되었던 것 같아요. 어디 나가서 먹는것 조차 차를 타고 10분을 나가야 했어요. 코로나 시기를 겪기도 했구요. 그때부터 해먹기 시작하는 일이 시작되었습니다. 매일 먹는 인스턴트음식이 질리기도 했고, 30대를 지나며 출산을 겪으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레 솥밥까지 이어졌습니다.
특히 아이를 키우다보면 설거지가 왕창 나올때가 있는데 솥밥은 한그릇으로 끝나요.(웃음) 불판 위에서 식탁으로 바로 내어올수 있어 따끈함이 오래가는 메뉴면서, 한상 대접받는 듯한 느낌에 모든 가족들이 좋아하더라구요! 그때 부터 솥밥에 푹 빠졌던것 같아요.
여주라는 지역은 도자기와 쌀이 가장 유명하잖아요. 여기서 내가 브랜딩으로 승부볼 수 있는 것이 뭐가 있을까 생각의 가지치기를 하다보니 솥밥까지 왔어요. 여주 지역의 특성을 살려 이곳에서 솥을 시작하는게 맞다고 생각했어요. 회사까지 차리게 될 줄은 몰랐어요. 좋아하는 일이 비즈니스로 연결되기까지 참 많은 고민이 있었고,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에디터 / 그럼 지금 솥밭연구소를 시작한 계기까지 이어질 것 같은데, 회사에 대한 소개도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수연 > 저희 회사는 ‘솥밭’이라는 브랜드명을 가지고 있어요. 왜 솥’밥’이 아니라 솥’밭’으로 이름을 지으셨어요? 라고 물으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저는 단순히 ‘솥’만을 이야기 하는게 아니라 지역의 로컬 ‘밭’작물에 대한 생각과 그것을 솥밥으로 잇는 작업을 주로 하게 될 회사입니다.
단순히 ‘솥’만을 이야기 하기 보다는 실제로 솥이 어떤 요리에 쓰이고, 어떤 재료와 잘 맞는지 연구하고. 또, 그것을 직접 구현하여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은 것이 당장의 목표인데요. 앞으로 천천히 저희만의 시각으로 솥을 만들고 건강한 지역작물에 대한 생각을 솥밥으로 표현하는 날이 올거라고 생각해요.
에디터 / 단순히 솥밥에서 멈추지 않고, 로컬(도심이 아닌 곳)에 대한 관심도까지 사고가 확장된 부분이 대단하신거 같아요. 지역에 대한 애정이 생기게 된 계기도 궁금합니다.
수연 > 신혼초, 남편과 여주강과 강천섬의 넓은 자연을 보고 우리 여기살래? 하고 이사온 지 5년 좀 넘은 것 같은데요. 생각보다 여주는 알려지지 않은 보물같은 자원이 많은 곳 같더라구요. 경기도권에 속해 있지만, 산과 들이 인접하여 청정 구역으로 느껴졌어요. 강원도와 맞닿아 있어 오다가다 이천 혹은 여주는 한번쯤은 들러 갈 법한 곳이잖아요?
5년을 살다보니 여주에 살며 겪었던 경험들이 쌓이면서 지역이 품고 있는 이야기가 다채롭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여주에 살게 되면서 이곳만의 자연환경과 이곳에서 자라는 농작물들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었어요. 특히나 많은 도예인들의 삶의 터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요. 저는 평생 디자이너로 살아왔기 때문에, 여주라는 공간에 놓인 내가 공예와 농업을 연결시킬 수 있겠다 싶었고, 또 나만의 새로운 시각이 담긴 로컬브랜드를 만들 수 있겠다 싶었죠. 저에겐 아주 좋은 기회로 여겨졌어요.
에디터 / 솔직히 솥밥에 대한 사전조사를 하기 전에는 막연한 어려움이 있었어요. 늘 자동으로 밥이 완성되는 전기밥솥만 봐서 그렇겠죠. 솥밥을 하는 행위 자체가 주방에 서 본 적 없는 이들이 가장 겁내는 부분일거 같아요. 그럼에도 솥밥만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수연 > 솥밥의 매력은 생각보다 쉽다는거예요.(웃음) 정말이에요. 제가 솥밥을 처음 시도하게 된 계기는 유튜브에서 ‘토마토솥밥’을 만드는 영상을 보고난 후 였어요. 너무 맛있어 보여서 한번 시도해 보고 싶더라구요. 첫 솥으로 ‘일본도자기 이가모노 뚝배기’를 구매했고, 직접 솥밥을 지어 봤어요. 설명서를 보며 물먹임도 하고 쌀을 불리고, 물을 넣고 시간을 재가며 솥밥을 해먹는 행위 자체가 저에겐 재미있는 놀이처럼 다가오더라구요.
원래 잘하던게 아닌데, 잘하게 된 것에 대한 자기 효능감도 느껴졌던것 같아요. 솥밥은 단순히 밥짓는 노동이 아니라, 저희 세대에겐 재미있는 요리놀이같은 거라고 생각해요. 불의 세기와 물의 양을 조절하며 다양한 재료를 넣고 매 끼니 식탁에 새로운 솥밥을 올리면서 저만의 밥짓기에 몰두하다보니 전기밥솥에 밥을 잘 안해먹기 시작하더라구요! 이후엔 다른 솥을 더 사고싶다는 생각에 다양한 소재의 솥을 모으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에디터 / 솥밥지어먹는 일이 밥짓는 노동이 아니라, 요리 놀이처럼 느껴진다는 말이 와닿아요. 솔직히 쉽게 주문하고, 빠르게 도착하는 소위말하는 배민음식을 먹고 나면 좀 허무해지거든요.(웃음) 이에 반해 솥밥은 정성스레 한끼 차려 먹는데, 여러 재료가 들어가니 아무래도 더 든든하겠어요. 최근 어떤 솥밥 레시피에 빠져 계시는지도 궁금해요!
수연 > 최근 (운틴가마)무쇠솥에 가을에 주로 나는 작물(호박,은행,밤,표고버섯)을 활용해서 궁합이 맞는 재료들 끼리 솥밥해 먹어봤어요. 가을은 너무 짧디 짧아 그 제철에 나는 작물이 나는 시기도 짧은것 같아요. 가을이 생각나는 솥밥을 해먹고 싶다는 생각에 재료를 공부하고, 재료와의 궁합에 따라 솥밥해먹는 시간들이 참 귀하게 느껴져요.
에디터 / 대표님 얘기 듣다보니, 솥에 대한 애정도 뭍어나는거 같아요. 여기 솥밭연구소에 직접 와보니 정말 다양한 소재의 솥이 있네요. 공들이고 계시는 소재의 솥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살짝 귀띔해주실 수 있어요?
수연 > 도자기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여주에 살다보니 가장 먼저 개발하고 싶은 솥도 도자기 소재의 솥이예요. 여주는 도자기를 만드는 생산공장이 다른 지역에 비해 많고, 훌륭하신 도예가들도 많이 살고 계세요. 이분들과 협업하여 저희 솥밭연구소만의 색깔을 가진 솥을 개발하고 싶어요.
특히나 저같이 집에서 일하면서 삼시세끼 챙겨먹어야하는 분들, 그리고 혼밥족이 늘어난만큼 1인솥뚝배기를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싶어요. 한끼라도 소중하게 솥밥 해먹고, 그 한그릇으로 대접받는 느낌이 드는 그런 솥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에디터 / 어쨌든 사업가라면 수익에 대하여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솥에 대한 계획을 들으니 다른 방향으로의 비즈니스 계획도 궁금해집니다.
수연 > 자체 개발한 도자기 솥과 밭의 작물을 활용하여 직접 연구한 솥밥메뉴를 파는 형식의 다각화된 비즈니스를 구상하고 있어요. 수익구조를 생각한다면 도자기와 F&B비즈니스를 나란히 진행하고 싶어요.
단순히 솥이 아니라 ‘솥’과 ‘밭’을 잇는 작업들을 지속할 예정이구요. 이 생각들을 모아 저희만의 솥브랜드를 만드는게 저희의 목표입니다. 1차적으로 지역 각지의 장인들과 협업으로 ‘솥’을 만들구요. 그 다음으로 그 지역 작물을 활용한 ‘솥밥레시피’를 통해서 직접 소비자를 만나고 싶어요. 솥밥F&B브랜드까지 거듭날 수 있게 비즈니를 확장하는 것이 저희 사업의 최종 방향성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최근의 활동들을 덧붙이자면, 좀 더 전문적으로 솥과 밭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어지더라구요. 저희 크루 중 한 분인 Yenny님과 함께 솥에 관련된 내용을 수집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밭에서 나는 식재료에 대한 인사이트를 콘텐츠로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이 콘텐츠들을 바탕으로 자체 홈페이지를 구축하였고, 솥밥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방문하여 유익한 정보들을 보실 수 있도록 선보일 예정입니다.
뿐만 아니라 소셜다이닝 프로그램도 진행중입니다.함께 모여서 ‘솥밥’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건강한 식재료’에 대한 스터디를 하는 저희만의 프로그램인 ‘솥닥솥닥커뮤니티’를 현재 1회 개최했는데요.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지속적으로 소셜 다이닝 형태로 기획해볼 생각이에요. 건강한 식재료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솥밥에 대한 주제에 대해 다각도로 고민하고 소통하고자 합니다.
에디터 / 마지막으로 지금 이순간 뜨끈한 솥밥을 해먹이고 싶은 단 한사람이 있다면?
수연 > 따뜻한 밥이 그리운 사람들, 편의점 배달음식에 더이상 의존하지 않고 “자신만의 밥짓기”를 시작한 사람들에게 우리의 솥밥을 대접하고 싶습니다! 모두 따끈한 솥밥 한상으로 건강하게 본인이 원하는 일을 잘 해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