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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의 작물을 탐구하고
솥으로 요리하는 솥밭라이프

건강하면서도 재미있는 솥밥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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솥, 음식을 끓이는 데 쓰이는 무쇠나 양은으로 된 그릇의 한 종류

- 위키백과 솥의 정의

솥의 가장 기본적인 정의를 먼저 말해보자면,
삼국시대 이전부터 음식을 끓이거나 담아내는 식기의 일종입니다. 

소담스러운 둥근 모양과 귀여운 손잡이가 달린 솥은
우리의 식탁 위에 올라 가장 가운데 자리를 차지하며, 주인공이 되기를 자처하죠.

어떤 날에는 윤기가 차르르-흐르는 밥이 든 '솥'이 었다가
다른 날에는 속을 뜨끈하게 데워주는 찌개가 든 '솥'이 되기도 합니다.



'솥단지' 우리 가정의 보물 1호


우리 '솥' 의 역사속으로 함께 떠나보실래요? 

요즘은 '전기밥솥'이 '솥단지'를 대신하고 있지만,
예전에는 '솥단지'가 가보 1호로 삼을 정도로 귀한 물건이었습니다. 
삶을 영위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우리가족의 배를 채워주는 아주 고마운 물건이기 때문이죠. 
전쟁 중에도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은 그 무엇도 아닌 '솥단지' 였습니다. 

더 과거로 가볼까요?

고대 국가에서는 솥 크기가 곧 그 나라의 국력을 상징했다고 합니다. 
백성들이 배부르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 경복궁 근정전에는 향로(삼족정三足鼎)이 세워져 있습니다.
항상 민생을 챙기는 것을 잊지 않으려는 선대 왕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지요. 

한국인 고유 식단을 떠올려 보시면, 탕과 밥이 기본 구성이죠.
이처럼 오래 끓여야하고, 따끈하게 데우는 식문화가 이어지면서 높은 온도를 견디는 '솥'이 발달하게 되었답니다.
악악제3호분(고구려)무덤에 남겨진 삽화를 참고해보면,
이미 그 시절부터 부뚜막과
 가마솥을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해볼 수 있어요. 


서양의 솥 = 실생활에 다양하게.
동양의 솥 = 생명을 유지하는 도구이자, 권력을 상징
KBS역사스페셜 <한국의 맛,"솥-밥맛을 탐하다">


그렇다면, '솥' 과연 우리나라에서만 사용되는 걸까요? 

그렇진 않답니다. 
중국은 볶음 요리가 많은 편으로, 주로 주철로 만들어진 깊고 둥그런 웍을 많이 사용하고 있죠.
하지만, 웍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불에 달군 철판을 두드려 만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솥의 형태로 솥을 만들어 사용했다고 해요. 
일본은 에도시대부터 밥맛을 중요시 하는 식문화가 이어지면서 우리나라와 비슷한 '솥'으로 발전되었답니다.

서양에서는 어떨까요? 
서양에서는 철기시대부터 베이컨,버터,우유 등 끓여서 만드는 유제품 생산에 솥을 이용했습니다.
또한 솥에 요리를 할 뿐만 아니라 빨래, 염색, 열이 필요한 모든 공정에 솥을 사용했어요. 

이처럼 서양에서의 '솥'은 밥을 지어먹는 일에 한정되지 않았어요. 
뭔가 끓이고, 열을 가해야하는 상황이 오면 자연스럽게 '솥'을 다방면에 활용했구요.

동양에서의 '솥'은 의식주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밥을 지어먹기 위한 용도'로만 꾸준히 사용되어 왔지요. 
살아남는것이 목적이었던 치열한 역사를 돌이켜 보면, '솥'이 곧 굶지않고 살아남게 해주는 '권력'을 상징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솥밥' 을 먹는 사이, 우리 가족


우리나라 식문화에서 '솥밥'은 빼놓을 수 없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아 온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주식인 '쌀'을 밥으로 요리해먹기 위한 도구 그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죠.

흔히들 자신과의 친분을 내세우기 위하여 우리는 '한 솥밥을 먹는 사이' 라고 소개하곤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솥밥' 역시 따뜻한 밥 한끼를 나누어 정이 있는 사이라는 뜻으로 해석합니다. 

솥밥의 문화는 지금까지 이어지며, 
최근에는 '한그릇 요리'로 소개되기도 합니다. 
다양한 '토핑' 형태의 재료를 활용하여 소담한 '솥밥' 한 그릇에 
영양까지 놓치지 않는 기특한 레시피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게 되었거든요. 

저희 솥밭 연구소는 '솥'의 본질인 
우리 가족을 먹여살리는 일을 지키고자 하며,
최근 트렌드에도 발맞추어 다양한 '솥밥' 레시피를 선보이고자 합니다.

많은 기대 해주세요!

그럼 다음 챕터에서 또 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