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o's curation.

밭의 작물을 탐구하고
솥으로 요리하는 솥밭라이프

건강하면서도 재미있는 솥밥생활




솥 어디까지 써봤니? - 무쇠솥

무겁지만,
밥맛을 생각한다면? 
무쇠솥이 답이다!
묵직한 솥뚜껑을 열면, 
윤기가 촤르르~하고 흐르는 솥밥.
'솥밥' 하면 가장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한장면 아닐까요? 


흔히들 떠오르는 모양의 솥의 형태는 아마도 '가마솥'일거에요. 
가마솥의 어원은“무쇠로 만든 큰 솥”을 의미하는 명사 ‘가마’에 ‘솥’이 결합한 것.

이처럼 오래전부터 우리 밥상에 오르던 '솥밥'의 대명사는 
아마도 '가마솥밥'일거에요. 
이 '가마솥'은 무쇠로 만들어진, 무쇠솥의 일종입니다.

무쇠솥은 주철로 만들어진 냄비로 우리 전통의 가마솥처럼 철을 녹여 틀에 부어 만들어낸 주물 제품으로 이해하면 쉽습니다.
가공작업을 거쳐 표면을 매끄럽게 하고, 최근에는 에나멜 코팅을 덧씌워 사용하기 편리하게 출시되고 있습니다.


다리가 부러진 "노구솥" 한개가 있을 뿐이다.
삼국유사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무쇠솥의 역사는 얼마나 되었을까요? 
≪삼국유사≫에 보면, “다리가 부러진 노구솥 한개가 있을 뿐이다.”라는 기록이 있다고 해요.
출토품과 기록으로 미루어 우리 나라 무쇠로 만든 솥의 보급은 삼국시대 후기에 이르러 시작되었다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무쇠의 소재는 말 그대로 '쇠 = 철'로 만들어졌는데요. 
철과 실리콘, 탄소 세가지의 자연성분으로만 만들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따라서 무쇠솥을 이용하여 요리를 하게 되면, 
조리기구에서 음식으로 우러나온 철분을 자연스럽게 섭취할 수 있어요. 놀랍지 않나요? 

사실 가정에서 쓰기 좋은 무쇠솥은 에나멜 코팅이 덧입혀진 무쇠솥이에요.
진짜 무쇠솥은 녹이 생기기 쉽거든요.
녹이 생긴 경우, 사포로 녹이 생겨버린 부분을 살짝 긁어낸 후 
식물성 기름을 발라 뜨거운 열로 자체 코팅해주는 과정을 거쳐야 한답니다.

이런 과정들이 번거롭다면? 
최근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에나멜 코팅이 더해진 가정용 무쇠솥 브랜드 세가지를 소개할게요. 


출처 : https://zwilling.kr/


첫번째, 스타우브(STAUB)
일부 모델명에 이미 '라이스'라고 기재된 것처럼, 쌀밥이 주식인 아시아에서 가장 인기많은 브랜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뚜껑 내부를 살펴보면, 스파이크 돌기같은 것을 발견하실 수 있는데요.
이부분에 냄비안에서 증발된 수증기들이 회전하며 다시 음식속으로 퍼지는 기능을 도와줍니다. 
솥밥을 지었을때 쌀 고유의 향을 깊게 베도록 하며, 토핑으로 활용된 식재료의 풍미를 더해주게 됩니다. 



출처 :  https://www.e-lecreuset.co.kr/

두번째, 르크루제(LECREUSET)
알록달록한 외모로 솥밥에 일가견이 있다 ! 하시는 분들에게는 이미 유명한 브랜드입니다.
상큼한 색들로 먼저 시선을 사로잡고, 뚜껑을 열면 밥물이 넘치지 않게끔 압력을 더해주는 수분커버까지 함께 들어있는 것이 특징.
스타우브와 비슷하게 세로로 긴 쉐입으로 3-4인용으로 맛있는 솥밥을 뚝딱 완성해낼 수 있답니다!


출처: https://shop.vermicular.co.kr/


세번째, 버미큘라(vermicular)
일본 브랜드로 최근 유명해지기 시작했죠? 
증기를 가두기 위하여 뚜껑과 바디의 '밀폐성'에 집중하여 사선 모양으로 디자인된 뚜껑이 특징인 브랜드입니다.
르크루제와 같이 다양한 컬러로 출시되었고, 짝궁을 이루는 받침이나 함께 코디하면 좋은 키친아이템들이 많아
요리에 관심 좀 있는 분들에게 최근 각광받고 있더라구요. 




마지막으로 이러한 코팅된 무쇠솥들도 조심해야할 점들이 있어요. 
뚜껑과 본체의 결합부분은 코팅이 더해지지 않아서반드시 잘 건조 시켜주셔야 합니다.

또한 강불에 조리하기보다는 중강불에 조리하길 권해요. 
두툼한 무쇠 재질로 만들어진 무쇠솥은 중불에도 충분히 열전도가 되어 
맛있는 음식이 완성됩니다. 

무엇보다 늘 조심하셔야할 것은 수분! 
녹이 생기지 않도록 바짝 건조만 해주시면 평생 사용가능하다는 점 잊지 마세요~

그럼 솥밭연구소는 다음 챕터에서 더 유익한 솥밥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 
행복한 솥밥생활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