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o's curation.

밭의 작물을 탐구하고
솥으로 요리하는 솥밭라이프

건강하면서도 재미있는 솥밥생활




솥밭연구소, 제철 식재료 활용 ‘1회, 솥닥솥닥 커뮤니티’ 진행

여주의 솥밭연구소에서 10월 20일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솥밥 만들기 체험인 ‘솥닥솥닥 커뮤니티’가 성황리에 진행됐다. 솥밭연구소(대표 배수연)는 여주를 기반으로 한 로컬 브랜드로,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진지한 고찰부터 ‘솥’에 대한 연구도 진행한다.

배수연 솥밭연구소 대표는 여주에서 시작하게 된 솥밭연구소 브랜드 소개로 행사를 시작했다. 배수연 대표는 “5년을 살다 보니 여주에 살며 겪었던 경험들이 쌓이면서 지역이 품고 있는 이야기가 다채롭다고 생각하게 됐다. 많은 도예인의 삶의 터전이라는 것도 알게 됐다. 평생 디자이너로 살아왔기 때문에 여주라는 공간에 놓인 내가 공예와 농업을 연결할 수 있겠다 싶었고, 또 나만의 새로운 시각이 담긴 로컬브랜드를 만들 수 있겠다 싶었다”며 브랜드의 시작과 지향점을 간단히 소개했다.

솥밥을 해 먹는 것에 그치지 않고, 로컬 작물들의 활용법에 대한 고민도 엿보였다. 그것을 솥밥으로 풀어내기 위한 방법의 일환으로 ‘솥닥솥닥 커뮤니티’도 진행된 것이다. 배수연 대표는 “여주라는 지역은 도자기와 쌀이 가장 유명하다. 여주 지역의 특성을 살려 이곳에서 밥을 메인으로 한 솥밥을 브랜딩해보자고 생각했다. 특히 여주의 유명한 로컬 마켓을 방문하며 여주에서 난 다양한 작물들을 꼭 솥밥으로 풀어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참가자들 대부분은 30대에 아기를 키우며, 뜨끈한 한 끼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엄마’들이기도 했다. 이에 배수연 대표는 “솥밥의 매력은 생각보다 쉽다는 것이다. 첫 솥으로 일본 도자기 이가모노 뚝배기를 구매했고, 직접 솥밥을 지어 봤다. 설명서를 보며 물먹임도 하고, 쌀을 불리고, 물을 넣고, 시간을 재가며 솥밥을 해 먹는 행위 자체가 저에겐 재미있는 놀이처럼 다가왔다”며 솥밥의 매력을 정의했다.

덧붙여 ‘MZ세대’지만 엄마가 된 이들에게 사실상 가족들의 끼니를 챙기는 것이란 ‘자기 효능감’이고, 단순히 밥 짓는 노동에서 끝나지 않는다며, ‘밥 짓는 노동’이 ‘놀이’처럼 여겨진다면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모두 지킬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참가자들은 직접 가을 제철 식자재와 다양한 소재의 솥을 활용해 각자의 개성이 담긴 솥밥을 지어봤다.

배수연 대표는 이날 행사를 마무리하며 “따뜻한 밥이 그리운 사람들, 편의점 배달 음식에 더 이상 의존하지 않고 자신만의 밥 짓기를 시작한 사람들에게 솥밥을 대접하고 싶다. 모두 따끈한 솥밥 한 상으로 건강하게 본인이 원하는 일을 잘 해냈으면 좋겠다”며 솥밥과 사람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